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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핫세, 그녀의 굴곡진 삶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1. 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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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한국에서 청순대명사로 알려져있는 올리비아 핫세, 그녀의 외모를 보면 그녀의 인생은 그저 아름답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마냥 순탄한 인생을 살진 않습니다. 그녀의 정확한 이름은 Olivia Hussey, 발음은 올리비아 허시인데요.  우리가 아는 올리비아 핫세는 일본식 발음입니다.


당돌했던 그녀의 어린시절

아르헨티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가 이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에서 영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어릴 때 수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수녀가 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연기자가 된다면 수녀인 척을 할수 있기 때문에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그닥 좋지 못했던 올리비아는 연기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죠. 수소문하던 엄마에게 올리비아는 아주 당돌한 이야기를 합니다. 연기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으니 받아줄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인터뷰 그냥 한번 잡아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영국연극학교 교장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거기서 올리비아는 '전 위대한 여배우가 될 것이고, 그걸 증명하는 것만 남았어요. 입학하자 일을 시작해그걸로 수강료를 지불할게요.'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녀의 호기로움이 마음에 들었던 교장은 입학을 허락해줬으며, 그렇게 그녀는 여러가지 단역과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는 한 연극 오디션에서도 그녀만의 당당함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고, 캐스팅 되면서 점점 얼굴을 알려나가기 시작했죠.


인생의 변환점 '로미오와 줄리엣'

그녀는 14살이 되면서 파라마운트사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오디션에 참석하게 됩니다. 오디션 경쟁은 매우 치열했으며 미국을 제외한 영국. 소녀만 약 800명이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소녀들은 금발에 파란 눈의 외모를 가진 소녀들이었다고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전 스크린 테스트

하지만 오디션 도중 감독 프랑코가 여탈의실로 불쑥 들어와 빗을 꺼내 올리비아 머리카락를 빗어 가운데 가르마를 타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하지만 어딘가 2%로 부족했는지 올리비아에게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장면을 연습해오라고 하며, 2주라는 시간을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열심히 연습해 오디션에서 최종합격이 됐습니다.

이후 감독 프랑크는 올리비아를 캐스팅한 이유를 15살 같아보이지만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가진 배우가 그녀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그녀의 앳된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를 주목받게 만들었죠. 1년간의 촬영을 끝낸 후 영화는 개봉이 되었으며, 영화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비평가들의 평가와 흥행 두가지 모두 잡게 됩니다. 올리비아 허시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전설적인 미녀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영화를 시점으로 그녀의 인생은 순탄치 않게 흘러가게 됩니다. 우선 그녀는 영화를 통해서 출연료 3천 달러를 받았으며 출연료 이외의 돈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총 수익은 3천 9백만 달러였다는 걸 생각하면 소액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또한 그녀는 영화가 개봉된 이후 8개월 동안 홍보행사에 참석해야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너무 수많은 인터뷰에 끌려다녔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무슨 인터뷰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촬영할 당시 올리비아는 영화사에서 원하는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다이어트 약을 접하게 되었고 날씬함이라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됩니다. 그녀는 이 당시 자신이 뚱뚱하고 징그럽다고 느끼게 되었고, 폭식한 후 토해내기를 반복하는 증세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크리스토퍼를 만나면서 더욱 더 나락으로 가게 됩니다. 차세대 제임슨 딘이라고 불릴만큼 그 당시 핫했던 배우인 그와 연인관계 였는데 한번은 침대 위에서 갑자기 그녀의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잠시 후에 올리비아를 끌어안고 사과를 했다고 하네요. 사실 크리스토퍼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고 합니다.

 

약 8개월이라는 연애 후에는 결국 헤어지기를 결심하면서 샤론 마리 테이트 집으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녀는 한 영화감독 였는데요. 하지만 올리비아가 이사가기 한달 전 샤론 마리 테이트는 한 일당들에게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그 일당은 찰스 맨슨의 음악성을 비판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찾아왔으며 그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 곳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를 당하게 된 것이죠.

올리비아 주변에 인물들은 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그녀는 감행하게 됩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 집을 무서워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샤론 마리 테이트를 느낄 수 있으며 사랑스러운 집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렇게 그 집에 살면서 그녀는 딘 폴 마틴이라는 배우와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그는 올리비아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많은 시간을 함께 했죠. 하지만 그녀는 샤론 마리 테이트가 살해된 그 집에서 끔찍한 일을 겪게 됩니다. 전 남자친구였던 크리스토퍼는 어떤 기운에 이끌려 올리비아의 집에 찾아오게 되고, 무단침입을 해 그녀의 귀에 알수없는 말을 속삭이고 한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그후 그는 올리비아를 강간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딘은 매일 그녀를 찾아와 간호를해주었습니다.

 

몇달이 지난 후 그녀는 크리스토퍼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하게 되고 낙태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였죠. 함께 있던 딘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크리스토퍼가 찾아왔으며 사과하면서 아이를 지우지 말아달라고 말하게 됩니다. 불쾌했던 그녀는 그를 쫓아냈고, 이 사건은 크리스토퍼가 사망한 뒤 5년이 지나서야 직접 밝히게 됩니다.


사랑하던 사람의 배신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힘든 일이 계속 겹쳤던 그녀에게도 봄은 오게 됩니다. 1971년 결국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줬던 딘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 이후 오랜 공백기를 깨고 연기에 대한 열정도 다시 되살아나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죠.  1973년 뮤지컬 영화 로스트 호라이즌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계약한 바로 다음날 그녀는 딘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몇개월 후 그가 바람피웠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져가고 있을 때 딘은 불법무기 소지죄로 잡혀들어가게 되면서 이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이혼을 하게 됩니다.

또한 로스트 호라이즌은 그 해에 최악의 영화로 꼽히기도 했죠. 그렇게 올리비아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이혼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됩니다. 그녀는 폭식과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술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광장공포증도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시다 요가의 창시자인 스와미 묵타난다를 만나게 됩니다.

스와미 묵타난다

그녀는 1982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의지하며 정신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조용한 삶을 택한 그녀

1977년 그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인 프랑크와 함께 TV영화 나자렛 예수에 성모마리아 역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올리비아는 기존에 줄리엣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그녀는 여기에 출연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TV영화를 통해서 연기생활을 계속하면서 미디어에도 노출되지만 대중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였죠.

성모마리아

큰 작품 보다는 작은 작품에 출연해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이후 나일강의 죽임과 같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작품들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렇게 올리비아는 연기 인생과 자신의 인생의 균형을 되찾았으며 2003년에는 영화 마더테레사를 통해서 테레사 수녀 역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꿈꿨던 어렸을 적 꿈을 이루게 됩니다.


또 다른 시련, 초월한 그녀

그녀는 2008년과 2016년에 두 번이나 유방암에 걸리게 됩니다. 2008년에는 자연스럽게 유방암이 치유되었지만 2016년에는 수술을 통해서 가슴을 절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나에게 누드를 원하지 않겠죠.'라고 말하며 힘든 고난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는 평생 연기가 그녀의 외모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시절 자신을 소홀히 했던 그녀의 모습이 아닌 세 아이의 어머니로 어렸을적 당당했던 그녀의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몇 십년이 흘러도 불멸의 줄리엣으로 남을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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