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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왜 도대체 안오는거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0. 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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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현재 택배가 배송 자체가 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택배 파업으로 인해서 배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을 텐데요. 택배 파업이라기 보다는 분류작업 거부로 추석 전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바가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8번째 사망,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지난 8일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모씨가 사망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그는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오후 7시 30분쯤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그는 평소 지병이 없었으며 갑자기 사망한 것은 과로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약 20년 경력의 택배기사 였으며, 매일 오전 6시30분쯤 출근해 밤 9-10시에 퇴근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400여개의 택배를 배송하는 일을 해왔던 겁니다. 특히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5명은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후 늘어난 택배량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외출을 줄이게 되면서 인터넷주문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택배노동자들은 이 때문에 수차례 부담을 호소해 왔습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분류작업인력투입 등 대책 마련 요구를 하며 파업까지 예고했었는데요. 정부에서는 추석 기간 약 2067명 인력을 서브터미널에 투입한다는 약속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약 300여명의 인력만 보여주기 식으로 보충되었다고 택배연대노조에서 밝혔는데요. 이 또한 일부 터미널에만 한정되면서 김씨가 일한 터미널에서는 인력 지원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김씨가 속한 대리점 기사들 중에는 노조원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명절 기간에도 오후 3시까지 분류  작업을 해왔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류 작업, 그게 뭐길래?

 

분류 작업은 내가 배달한 구역의 물품을 수백 명의 기사들 중 자신의 것을 골라내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에서 상당한 노동력이 소모됩니다. 아침 7시에 분류작업을 시작하면 오후 1-2시 정도에 끝나게 되고 그러면 배송 출발 시간도 늦어지게 되죠.

출처 : 인스타그램

하지만 자신에게 배정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새벽까지 배송을 마치고 또 5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는 일상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조문에서는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이 없으며, 28년 전부터 택배가 도입될 때부터 그냥 시키니까 관행적으로 계속해서 해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법률적으로 누구의 업무인지 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분류 작업은 무임금입니다. 말 그대로 공짜인 셈인데요. 분류 작업을 오래한다고 해서 월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데요. 택배기사는 배송 건당으로 임금이 계산 되기 때문에 분류시간이 길어지면 그저 몸만 힘들고 퇴근 시간만 늦어질 뿐이라고 합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토요일만 파업 상황이며 배송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류가 많이 쌓여져 있기 때문에 배송을 받기까지는 오래시간이 걸릴 듯 한데요. 롯데택배의 경우 울산 일부 지역이 택배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주문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하셔서 택배가 조금 늦더라도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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